[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지카바이러스 발생 이후 미국내 신생아 및 태아의 소두증 등 선천성기형 발생률이 20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등 미국 3개 지역의 2013~2014년과 2016년의 조사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지카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보이는 선천성기형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MMWR)에 발표했다.

CDC년 2016년 1월 15일~9월 22일 매사추세츠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틀랜타시(조지아주)에 등록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데이터를 이용해 신생아와 태아의 선천성기형 빈도를 확인해 발표한 바 있다(JAMA).

이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442명의 자녀 26명에 선천성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서 나타난다는 선천성기형, 즉 ①뇌의 선천성기형 또는 소두증 ②신경관장애 ③눈병변 ④다른 신경장애가 발생했다. 1천명 당 발생 빈도는 58.8명이었다.

또한 선천성기형아 26명 중 22명이 뇌의 선천성기형이나 소두증이었으며, 발생 빈도는 1천명 당 49.8명으로 가장 높았다.

CDC가 이들 지역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전인 2013~2014년 선천성기형 조사데이터로 ①~④의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1천명 당 2.86명으로 유행 전후 약 20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많은 ①의 경우 2013~2014년 1천명 당 1.50명에서 2016년에는 약 33배로 급증했다.

이번 결과에 근거해 CDC는 미국 각지의 선천성기형 관련 정보의 신속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 임신부에 대해서는 계속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지역을 가지 말도록 당부했다.

어쩔 수 없이 방문했을 경우에는 의료관계자와 상담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고, 성접촉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