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잠복결핵 검진(IGRA)을 도입하면 노년기 활동성 결핵의 발생과 그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으며, 결국에는 미래 보건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잠복결핵 검진의 비용-효과 분석' 연구결과 만 40세 성인을 대상으로 기존 결핵 검진에 잠복결핵검진을 추가하는게 보건의료체계 관저에서 비용효과가 높다고 6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흉부 X선 검사와 IGRA를 동시 검진하는 경우, 흉부 X선 검사 단독에 비해 1인당 비용은 47,611원 높지만 생존연수를 0.01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생존년수 1년을 늘리는데 407만원이 든다는 의미다.

NECA는 "2012년 안정훈 등이 발표한 국내 최대 지불의사금액 3,050만원을 기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잠복결핵 검진의 도입은 비용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17년에 검진받는 만 40세 대상 잠복결핵 검진 및 치료에 따른 향후 5년간 최소 257억 원에서 최대 365억 원의 추가재정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제2차(2016~2020년)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을 의결해 2017년 만 40세의 건강검진 항목에서 잠복결핵 검진을 한시적으로 추가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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