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인구 고령화로 전세계 난청자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2060년이면 미국내 난청자수가 지금의 2배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아델 고만(Adele M. Goman) 교수는 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이같이 발표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미국 성인 4명 중 1명이 소음으로 난청에 걸린다는 조사 결과에 근거해 "되도록 소음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0세 이상에서는 약 70%가 난청

고만 박사는 미국민보건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20세 이상 미국인의 청력검사 데이터에 근거한 난청자 수를 인구예측데이터 대입해 2020~60년의 난청자수를 추정해 보았다.

난청 중증도를 '경도(25dB 이상 40dB 미만')와 '중증도 이상(40dB 이상)'으로 나눈 결과, 20세 이상 난청자수는 2020년 4,400만명(20세 이상 인구의 15%)에서 2060년에는 7,400만명(23%)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난청자수 비율은 같은 기간 55.4%에서 67.4%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사는 "난청은 의료비 증가, 인지기능 저하, 신체기능 악화 등과 독립적으로 관련한다"고 지적하고 "난청자 증가는 미래 의료자원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난청의 발병 자체를 막는 1차 예방과 함께 진행을 억제하는 2차 예방, 그리고 기능적 속발증 예방하는 3차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잘 들린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난청

한편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20대 젊은 층에서도 일상생활의 소음 때문에 난청에 걸리는 소음성난청의 실태를 알아보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0년 NHANE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69세 미국인의 소음성난청 유병률은 24%였다. 유병률은 고령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20~29세에서도 19.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음 발생 직업에 종사하지 않은 성인에서도 5명 중 1명에, 그리고 자신의 청력을 '양호' 또는 '매우 양호'하다고 응답한 성인에서도 4명 중 1명에 소음성난청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연구팀은 '소음성난청'을 일정 기준의 최소 가청수치 변동을 보인 경우로 정의했기 때문에 소음이 원인이 아닌 난청이 포함된 점을 한계로 들었다.

이번 분석 결과에 근거해 CDC는 "청소차 소리와 락콘서트 감상 등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소음이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치료되지 않고 방치된 난청은 불안과 우울, 고독감, 스트레스 외에 장기간의 소음 노출은 심질환과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되고 있다"면서 "개원의(1차 의료)는 일상진료에서 환자에게 청력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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