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마른 여학생은 등뼈가 휘어지는 '사춘기특발성측만증'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증상은 가방 종류나 수면시간 등의 생활습관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발성 측만증은 사춘기 여학생에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팀은 건강검진에서 측만증 의심 여학생 2,600명을 대상으로 측만증 발생 위험요인을 관찰해 Journal of Bone & Joint Surgery에 발표했다.

측만증으로 진단된 1,228명과 그렇지 않은 여학생을 비교한 결과, 비만지수(BMI)가 18.5 미만의 마른 여학생은 18.5~24.9인 여학생에 비해 발생 위험이 약 1.4배 높았다.

대상자의 책가방 형태가 어깨 양쪽에 메는 백팩인지 아니면 한쪽 어깨에 메는지, 그리고 공부시간, 수면 시간 및 자세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농구나 배드민턴 등은 발병 위험을 낮추고 발레는 약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발레가 원인인지 아니면 측만증에 걸리기 쉬운 마른 형의 여학생이 발레를 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