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차이가 나는 다리 길이를 맞추는 골연장 수술의 문제점인 변형을 차단하는 방법이 발견됐다.

뼈가 연장되면 종아리 바깥쪽 근육(고무줄)의 저항을 받게 되는데 뼈 속 골수강 내부에 금속정이 고정돼 있어도 근육의 저항으로 종아리 뼈가 다리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변형이 발생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이동훈 교수팀은 종아리 골연장수술 환자 60명(남성 36명, 여성 24명)을 대상으로 골연장 중 변형에 관련 논문을 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변형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가장 보편적인 수술법인 LON(lengthening over nail)방식도 미세한 변형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시 뼈 속에 미리 금속정을 고정시켜 외고정 장착 기간을 줄이고 뼈가 휘는 현상을 막는 획기적 방식이지만 평균 4.8도의 각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이 교수는 "골연장 중에 뼈가 휘는 현상은 오랫동안 골연장 전문가들을 괴롭혀 왔는데, LON 방식이 나오면서 확연하게 줄었고 의사들은 그냥 그 정도로 만족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이것은 의사의 만족이지 환자의 만족은 아니었다. 외반변형(엑스자 다리)은 미용적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무릎 관절염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변형방지 기술 가운데 블로킹 스쿠루 방식[사진]이 가장 강력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실제로 블로킹스크루 방식을 적용한 28명은 연장 부위 뼈가 다리 바깥쪽으로 휘는 정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즉 X자형 다리로 변화될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다.

이 교수는 "환자의 다리 형태에 따라 원하는 정렬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수술적 방법들이 필요하지만, 블로킹 스크루 방식은 그 중 강력한 해결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