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잠재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가진 임신부에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하면 유산이나 사산 등의 임신상실은 줄어들지만 조산 등 임신 관련 부작용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칸사스대학 연구팀은 2010~2014년 미국 대규모 의료관리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잠재성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부에 갑상선호르몬 투여시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해  BMJ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치료하지 않을 때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TSH)치가 2.5~10mIU/L인 잠재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부 5,405명. 주요 평가항목은 임신상실과 산모 및 태아의 임신 관련 부작용이었다.

대상 임신부 가운데 갑상선호르몬을 투여받은 임신부는 843명(15.6%)이고 치료 전 혈청TSH치는 평균 4.8mIU/L였다. 반면 투여받지 않은 4,562명의 등록 당시 혈청 TSH치는 평균 3.3mIU/L로 낮았다.

분석 결과, 갑상선호르몬 투여군의 임신상실은 10.6%(89명)로 비투여군 13.5%(614명)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다(오즈비 0.62).

하지만 투여군은 비투여군에 비해 조산(오즈비 1.60), 임신당뇨병(1.37), 임신고혈압신증(1.61)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갑상선호르몬 투여에 따른 임신상실 감소는 치료전 TSH치가 4.1~10mIU/L인 임신부에서만 유의했으며(오즈비 0.45), 2.5~4.0 mIU/L인 임신부에서는 비투여군과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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