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8개 제약사의 베트남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낮은 등급이 낮은 업체보다 베트남 공공입찰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수출 품목 범위도 확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분야 국제협의체인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효과로 기존 3~5등급에서 2등급으로 높아졌다고 22일 밝혔다.

PIC/S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GMP 실사에 대한 국제 조화를 주도하는 국제협의체로 미국, 유럽 등 46개국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4년 7월에 가입했다.

이번 등급이 상향조정된 국내 제약사는 동광제약, 동국제약, 명문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제이더블유생명과학, 엘지생명과학,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다.

이번 등급 상향은 식약처가 베트남 수출 지원을 위해 PIC/S 가입을 기반으로 WTO TBT 한-베트남 양자회의, 한(식약처)-베트남(보건부) 장관급 회의 등을 통해 베트남 정부에 '우리나라 GMP 증명서'를 의약 선진국의 GMP 수준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베트남 완제의약품 수출규모는 1억 2,700만달러(2015년 기준)로 전년도에 비해 3.5% 성장했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38억1000만 달러이며 2019년까지 연평균 13.8%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식약처는 향후 베트남 등 아세안 회원국 대상 GMP 협력사업을 강화해 국내 의약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국내 제약사의 아세안 지역 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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