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수은 햠량이 높은 어류와 해산물이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트머스대학 연구원 엘리자 스토멜(Elijah Stommel) 박사는 "어류와 해산물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수은이 많이 든 어패류를 먹으면 루게릭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518명(루게릭병환자 294명). 평소 먹는 생선과 해산물을 조사하고 발톱 샘플을 통해 체네 수은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수은 함량이 높은 어류와 해산물을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루게릭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루게릭병을 가진 사람의 61%는 없는 사람에 비해 수은 섭취량이 상위 25%에 해당됐다.

스토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어류나 해산물 섭취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수은 햠량이 높은 생선을 피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FDA는 황새치나 상어, 옥돔 등은 수은함량이 높아 피해야 할 생선이지만 연어나 대구, 정어리 등은 수은함량이 낮아 꾸준히 섭취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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