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유방암 MRI영상이 마치 물감이 번져보이거나 뿌려놓은 것처럼 보일 경우 절제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양정현, 유영범, 정수민 교수팀 유방암 환자의 성공적인 유방 보존술을 위해 MRI상 비종괴성 조영증강((NME)이 나타나면 광범위한 절제가 재수술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교수팀이 약 3년간 유방보존술 환자 252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MRI상 비종괴성 조영증강이 있으면 절제 면에 유방암, 특히 상피내암이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재수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교수팀은 "유방보존술을 시행할 환자에게서 비종괴성 조영증강이 나타난 경우, 절제 범위를 조금 더 넓혀 수술하거나 수술 중 동결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14년 유방암 수술 중 보존술 시행률은 65%다. 통상 유방보존술은 수술 전 MRI 촬영을 통해 절제 범위를 정하는데 암을 중심으로 보통 주변 1cm를 안전 범위로 설정한다.

하지만 수술 후 절제 면에서 암이 발견되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술 도중에 절제 면에 암세포가 보이는 경우 동결조직검사를 통해 즉시 추가 절제를 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검사 비용 문제로 동결절편 조직검사 대신 최종 조직검사 결과로 재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달 15일 제15회 세인트갈렌 세계유방암학회(오스트리아 빈)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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