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경도인지장애의 진행 속도를 늦추려면 대표적인 치매 유발 요인인 베타아밀로이드와 뇌혈관병변을 개별 치료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김희진 교수는 경도인지장애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베타아밀로이드 및 뇌혈관병변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3년간 추적관찰해 Brain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평균 72.9세(여자 64명), 평균 교육기간은 10.2년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신경심리검사와 뇌MRI, 아밀로이드-PET검사로 베타아밀로이드 및 뇌혈관병변과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다.

추적기간 동안 대상자의 아밀로이드 축적량과 뇌혈관병변량은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신경심리검사와 뇌MRI를 받은 83명 중 23명은 치매로 진단됐다.
 
분석 결과, 뇌혈관 병변이 뇌의 구조적 연결성에 나쁜 영향을 주어 전두엽의 피질 두께가 얇아지고 결과적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아밀로이드 역시 내측성 측두엽 두께를 감소시켜 기억력을 떨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막고 치매를 예방하려면 각각의 원인에 대한 맞춤형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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