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관리 최적화가 예방의 대전제

신경장애성통증에는 약물요법 선택

심혈관신경장애 진단은 심호흡시 심박변동으로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미국당뇨병학회가 당뇨병 합병증 가운데 발생 빈도가 높은 당뇨병성 신경장애 관리에 대한 보고서 형식의 지침을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당뇨병성신경장애의 임상증상은 다양하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당뇨발 등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감별할 질환이 많은데다 치료법도 다양해 관련 증상을 확실하게 관리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게 중요하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작을 주도한 미국 미시간대학 로디카 팝부스이(Rodica Pop-Busui) 교수는  권고 항목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조기에 엄격한 혈당관리를 통해 다발성신경병증(DSPN) 및 심혈관자율신경장애(CAN)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것이다.

2형 당뇨병환자 역시 DSPN의 예방과 지연을 위해서는 엄격한 혈당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CAN예방에는 다양한 인자를 통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위험인자가 많고 병행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이미 진행된 2형 당뇨병환자는 혈당관리만으로는 DSPN을 예방할 수 없으며, 각 환자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당뇨병 전단계, 대사증후군 및 2형 당뇨병환자의 DSPN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당뇨병환자라면 DSPN 검사를 받아야 한다. 2형 당뇨병은 진단확정시, 1형 환자는 확정진단받은지 5년 후에 시작하고 이후에는 최소 1년에 한번은 받아야 한다. 당뇨전단계라도 말초신경장애증상이 있으면 검사 대상이 된다.

검사할 때에는 세심하게 질문은 물론 통각검사 및 진동감각검사를 한다. 당뇨발 위험 평가에는 모노필라멘트 검사도 연 1회 실시한다.

검사를 위해 전기생리학검사나 신경내과에 가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단 비정형적임상형태나 진단이 확실치 않고 다른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예외다.

당뇨병이나 당뇨 전단계의 신경장애성 통증치료에는 약물요법을 사용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DSPN으로 인한 통증관리법을 알고리즘으로 제시했다.

당뇨병성신경장애 원인 통증에 대한 대증요법에는 프레가발린이나 둘록세틴을 이용한다. 환자의 사회경제적상태, 병행질환, 약제상호작용을 충분히 고려해 가바펜틴도 사용할 수 있다.

2급 아민계 아미노삼환계약물(아목사핀·데시프라민·노르트리프틸린)도 당뇨병환자의 신경성통증에 효과적이지만 당국의 규제 내용을 검토해 신중하게 사용한다. 고령환자에서는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병행질환이나 합병증 위험 정도를 고려할 때 타펜타돌이나 트라마돌 등 오피오이드는 DSPN 관련 통증치료에 제1선택제 또는 제2선택제로 권고할 수 없다.

CAN은 1형 당뇨병 신규 환자에서는 유병률이 낮지만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에서는 유병률이 높아 20년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30%를 넘는다는 보고도 있다.

2형 당뇨병환자 역시 오래 앓으면 CAN 유병률은 높아져 15년 이상인 경우 약 60%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CAN 발병률은 젊은층, 특히 젊은 여성이나 HbA1c치가 높은 군에서 높다. 또 CAN과 무자각성저혈당의 관련성도 지적되고 있는 만큼 무자각성저혈당환자에게는 CAN 증상 평가를 검토해야 한다.

CAN의 주요 증상은 안정시빈맥, 기립성저혈압 등이며 초기에는 무증후성인 경우가 많고 심호흡시 심박변동 저하가 진단 포인트다. 치료 목적은 증상완화이며 임상증상에 맞게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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