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산후 우울증이 산모 뿐만 아니라 남편도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리자 언더우드(Lisa Underwood) 교수는 뉴질랜드 남성 3,523명(평균연령 33.2세)을 대상으로 종단 코호트 연구 결과를 Psychiatry에 발표했다.

남성들의 우울증 증상은 아내의 임신기간 및 출산 후 9개월까지 산후 우울증 척도와 9개 항목 환자건강설문을 통해 측정했다.

분석 결과, 아내가 임신초기일 때 남편 82명에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는데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높았다.

남편의 우울증 증상은 특히 출산 후가 가장 강했다. 총 153명에서 산후우울증이 나타났으며 역시 임신 중 스트레스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 상태이거나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을수록 산후우울증이 더 심했다.

언더우드 교수는 "산모의 전유물로만 알려졌던 산후우울증이 남편에도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우울증은 자녀 성장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그냥 지나쳐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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