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의 주성분인 암페타민이 심장을 빨리 노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대학 알버트 스튜어트 레스(Albert Stuart Reece) 교수는 "암페타민이 심혈관계통에 주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암페타민을 지속 사용할 경우 심장에 해로운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Heart Asia에 발표했다.

암페타민은 페네틸아민 계열의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추고 기민성을 증가시킨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기면증 치료를 위해 승인된 약물이다.

교수는 2006~2011년 암페타민 복용자(55명), 흡연자(107명), 비흡연자(483명), 헤로인치료제 메타톤 복용자(68명)들을 대상으로 심장혈관의 생물학적 연령을 측정했다. 이들은 평균 30.03±0.51~40.45±1.15세로 남녀 성비는 모든 군에서 동일했다.

분석결과, 암페타민군의 심장노화속도가 흡연자나 비흡연자, 메타톤 복용자 가운데 가장 빨랐다. 체중이나 혈중 콜레스테롤수치 등 심혈관질환 관련요소를 조정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레스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암페타민은 피부 뿐만 아니라 심장 노화도 촉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손상이 회복되는지 확인되지 않은만큼 약물 남용은 자제해야 한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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