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국제기구(GOLD)가 COPD의 진단 및 관리, 예방전략에 관한 보고서를 4년만에 개정,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ABCD환자분류를 폐기능검사에서 분리시켜 환자의 증상, 악화 빈도를 직접 반영하도록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과 GOLD 홈페이지에 발표됐다.

환자분류와 폐기능검사 분리

이번 보고서의 주요 특징은 스파이로메트리를 이용한 폐기능검사와 환자의 증상 평가를 분리했다는 점.

GOLD 2017의 공동집필자인 미국 웨일코넬의료센터 페르난도 마르티네즈(Fernando Martinez) 박사는 "스파리로페트리가 기류폐색의 중증도 판정과 비약물요법의 적응 선택에 중요하다는데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약물요법을 선택할 때 증상 평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ABCD평가 도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GOLD는 2011년 당시 이전의 스파이로메트리 단독 COPD 평가법을 검토해 ABCD환자분류법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이용해도 사망을 비롯한 치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GOLD 2017에서는 ABCD환자분류와 폐기능검사(Grade 1~4)와 분리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새 ABCD환자분류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질환 악화빈도만으로 약물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약물요법 알고리즘 제안

또한 GOLD2017에서는 A~D의 각 그룹 별 약물요법 전략을 제안하고 동시에 처음으로 치료의 감소전략 개념도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초기치료에만 제안해 왔지만 대다수 COPD환자는 이미 어떤 치료를 받고 있거나 초기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데다 드물지만 일부 증상이 사라져 치료를 줄여도 무방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계통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효과 및 안전성 데이터에 근거해 알고리즘 제시를 결정했다.

악화 정의도 알기 쉽게 변경

또한 GOLD 2017에서는 악화를 '치료를 추가해야 하는 호흡기증상의 급격한 악화'로 간단하게 정의를 내려 임상현장에서 환자교육에 쉽게 활용하도록 했다.

악화는 단기간만 치료해도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만 환자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해 의사에게 보고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만큼 GOLD에서는 이번 정의 변경으로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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