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만성신부전환자가 수면호흡장애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다른 환자 보다 무려 40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만성신부전이란 신장이 3개월 이상 손상돼 혈뇨나 단백뇨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신부전 5기에 해당해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환자의 경우 수면무호흡증, 야간 저산소증 등과 같은 수면호흡장애가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이전 환자의 수면호흡장애 빈도와 예후에 대한 연구는 적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검사(수면다원검사)자 1천 4백여명을 대상으로 만성신부전과 수면무호흡증의 중증도에 대한 관련성을 검토해 Sleep Medicine에 발표했다.

대상자 가운데 만성신부전환자는 103명이고 나머지는 만성신부전이 없는 일반 환자였다. 연구 결과, 만성신부전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중증 수면호흡장애 발생 위험이 1.7배 높았다.

호흡운동이 사라지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일반 환자에 비해 만성신부전환자에서 5.2배 높았고,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무려 40배나 높았다.

상기도가 막혀서 발생하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도 만성신부전환자의 신장기능을 더 빨리 떨어트리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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