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복강경을 이용한 간기증자의 절제술에서 복강경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팀은 2008년 딸에게 이식하기 위해 엄마의 간을 복강경수술로 절제하는데 성공한 이후 2016년까지 50건의 수술을 단 한건의 합병증 없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자 수술은 1cm 미만의 작은 구멍 5개를 통해 복강경 기구를 뱃 속에 넣고 간을 절제해 빼내는 수술.

수술 시간이 배를 여는 개복 수술과 비슷해 진행에 어려움이 없고 대량 간 절제도 가능해 수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복강경 수술 환자의 78%는 여성이며, 이 가운데 45%는 미혼여성이다. 젊은 미혼의 딸들이 간을 기증 한다고 할 때 부모들의 심적 부담이 크지만 복강경으로 수술을 시행 할 경우 서로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수팀은 "복강경 간 절제술이 배 속에서 모든 수술 과정이 이루어져 간과 주위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흉터와 통증의 감소로 빠른 조기 보행과 미용적인 효과 등 간 기증자의 수술 후 삶의 질을 향상 시킬 것"이라고 예상한다.

교수팀은 "생체 간이식 수술에서 기증자의 간 절제에 적용하는 복강경 수술은 기증자의 안전과 삶의 질 모두를 확보할 수 있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무리하게 시도하기 보다는 복강경 수술의 대상을 엄격히 선별해 안전하게 적용해야 하고, 혈관과 담도의 위치나 모양, 조직이 일반적인 생태학적 구조를 이루는 적합한 기증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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