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쪽 얼굴의 근육이 반복해서 떨리는 안면경련. 50대 여성에 주로 나타나는데 수술로 완치할 수 있지만 척추동맥이나 기저동맥이 원인인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에도 부작용이 뒤따른다. 이러한 난치성 안면경련환자에 효과적인 수술법이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안영환 교수가 안면신경과 증상 유발 원인인 혈관을 분리해 주는 '글루드 테플론 슬링을 이용한 미세혈관감압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에 발표했다.

테플론은 안면경련증 등을 치료하는데 수십년간 사용해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재료다.

안 교수가 발표한 새로운 수술법은 테플론을 신경과 혈관 사이에 끼우는 대신에 글루드 테플론 슬링(teflon sling)을 이용해 혈관을 신경에서 분리시킨다.

테플론 스폰지가 안면신경과 닿지 않는 만큼 마비 발생 가능성이 없어져 증상 호전 뿐만 아니라 안면마비 예방효과도 있다.

또한 혈관이 뇌간을 압박하지 않아 난치성고혈압환자의 경우 혈압이 안정되고 전신상태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안 교수가 이 수술법을 받은 안면경련환자 42명을 추적한 결과, 수술 성공률은 99%로 기존 수술법 75%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이 없는데다 수술 후 안면마비도 발생하지 않아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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