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의약품부작용환자가 최근 43만여명에 이르며 관련 진료비로 2천 7백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1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0년 36만여명에서 2014년 43만여명으로, 관련 진료비는 1.700여억원에서 약 2,700억원으로 급증했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4년 기준으로 5,300억여원에 달한다.

이 결과는 전 국민의 의료이용 자료(연간 약 14억건)를 분석해 국내 최초로 의약품 부작용 피해 규모를 산출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부작용의 심각성 및 사전관리 필요성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는 제약사와 의약품 복용자, 의료인 등의 자발적 신고에 의존해 약물 부작용의 규모 및 원인 파악이 어려웠다.

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약품 부작용 분석의 대표성과 타당성 및 신뢰성은 공단과 보건의료연구원, 의약품안전관리원이 공동으로 검증했으며, 이는 2016년 기획재정부 협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단은 "표본환자 100만명 시범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면서 "향후 검증모델을 다양하게 활용해 단계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완성도 높은 대국민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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