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자폐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장장애의 주요 원인이 스트레스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자폐아는 만성설사나 변비에 걸릴 가능성이 정상아보다 3.5배 높다.

미국 미주리대학 데이비드 베버스도프(David Q. Beversdorf) 교수는 "자폐아 상당수가 위장질환이 심각하지만 증상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스트레스와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발표했다.

교수는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마커와 위장관 증상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가운데 스트레스로 인해 코티솔 반응이 증가하면 위장질환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폐아 120명을 대상으로 위장증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51명이 위장장애를 갖고 있었고, 69명은 증상이 없었다.

이들에게 스트레스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약 30초간 개별적으로 신체적 불편을 가했다. 그리고 실험전과 후 타액샘플을 수집해 코티솔 반응을 알아보았다.

분석 결과, 위장장애를 가진 자폐아에서는 코티솔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가 높을수록 위장장애 증상도 심했다.

베버스도프 교수는 "추가연구를 통해 또다른 원인을 판별해야하지만 자폐아 치료시 불안과 스트레스 반응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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