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학년이 같아도 태어난 달이 늦을수록 ADHD(주의력결힙 과잉행동장애) 약물처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커틴대학 마틴 화이틀리(Martin Whitely) 교수는 6-10세, 11-15세 어린이 31만여명을 대상으로 월령과 ADHD 처방률의 관련성을 MJA에 발표했다.

호주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은 그해 7월을 기준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태어난 아이가 같은 학년에 진학할 수 있다.

연구 대상자 가운데 5,937명이 ADHD 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6~10세에서 6월생 어린이는(권장학년의 마지막 달)은 전년도 7월(권장 학년 첫달)생보다 ADHD 약물처방 비율이 약 2배 높았다. 11~15세 어린이 역시 비율만 낮았을 뿐 여전히 유의했다(남녀아 각각 1.26배, 1.43배).

이같은 결과는 과거 발표된 국제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화이틀리 교수는 "ADHD 진단기준이 정확하지 않은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이는 아동발달상의 미성숙이 정신장애로 잘못 인식돼 불필요한 약물을 처방받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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