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천식을 가진 어린이는 비만해지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년기 천식이 청소년기의 비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았다.

미국 남가주대학 프랭크 길리랜드(Frank Gilliland) 교수는 천식과 비만의 관련성을 조사해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대상자는 Southern California Children 's Health Study(CHS)에 등록된 5~8세 정상체중어린이 2,171명.

이들을 10년간 추적조사하면서 신장과 체중을 매년 측정하고 천식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천식진단을 받은 유아는 그렇지 않은 유아에 비해 비만가능성이 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알부테롤 등의 흡입형 천식치료제를 사용하면 다른 치료제에 비해 비만위험이 43% 더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교수는 CHS 연구에 등록된 9.7~17.8세 어린이 2,68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어린시절 천식이 향후 10년내 비만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관련인자를 조정해도 결과는 같았다.

미국 니클라우스어린이병원 비비안 에르난데즈-트루질로(Vivian Hernandez-Trujillo) 교수는 "천식발작 때문에 아이들은 비활동적이 되고 이로인해 비만이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길리랜드 교수는 "이번 연구만으로 어린이 천식환자가 모두 비만하게 된다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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