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커피가 일부 노인에서 발생하는 만성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데이비드 퍼맨(David Furman) 교수는 "다년간의 연구결과 인간의 노화와 그에 따른 만성질환 및 염증기전, 그리고 카페인의 관련성을 밝혀냈다"고 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는 노화의 모든 비전염성 질병의 90% 이상이 만성염증과 관련있다. 여러 암이나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심혈관질환, 골관절염 및 우울증도 만성염증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1천여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교수는 관련연구 중 10년 전 시작된 장기추적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연령층은 20~60세로 다양했으며, 이들은 혈액검사 및 병력검토 등을 통해 매년 모니터링됐다.

교수는 참가자 중 노인 100여명의 혈액샘플을 분석, 특정 유전자의 활성화를 관찰, 염증단백질 생산을 촉진하는 IL-1-beta(인터루킨-1 베타)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령대가 비슷한 노인이라도 IL-1-beta 활성화에 차이가 있었다. 평소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많이 마신 노인에서는 IL-1-beta가 낮은 활성화를 보였다.

IL-1-beta을 실험쥐에 주입하자 광범위한 염증과 고혈압을 일으켰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IL-1-beta가 심혈관질환자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퍼맨 교수는 "노인에서 IL-1-beta의 활성도가 어떤 원인에 의해 증가하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카페인이 IL-1-beta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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