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응급의료 전용헬기(일명 닥터헬기)가 이송한 누적환자수가 총 4천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는 거점 병원에 배치되어 요청 5분 내 의사 등 전문의료진이 탑승·출동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다.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2011년 9월 국내 첫 운항을 시작했으며 그 해 중증환자수 76명을 이송한데 이어 2012년에는 320명으로 늘어난 이후 2016년에는 1,196명을 이송해 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송 환자 가운데 3대 중중응급환자(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가 57%에 달했으며 나머지는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복통, 의식저하 등의 질환이었다.

닥터헬기 도입 이후 병원까지의 이송시간은 평균 125분 단축됐으며(148분→23분), 구급차 등 다른 이송수단에 비해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이 약 2배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타(他)이송수단 : 27.6%, 닥터헬기 14.7%].
 
특히 전남지역에서는 기존 소형헬기를 중형헬기로 교체하면서 거점병원인 목포한국병원에서 145km 떨어진 가거도를 포함해 전남지역 279개 모든 섬 지역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국에는 인천 가천대 길병원, 목포한국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안동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전북 원광대병원 등 6개 지역에서 6대가 운영 중이며 향후 11곳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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