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에 고지혈증치료제 베자피브레이트를 병용하면 암 공격 능력이 강화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학 혼조 다스쿠(Honjo Tasuku) 명예교수팀은 대장암 쥐에 니볼루맙에 미토콘드리아를 생성하는 약물을 투여한 결과, 암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다수의 일본 언론에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17일 PNAS에 발표된다.

베자피브레이트는 세포내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교수팀은 암 공격시 면역세포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증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교수팀은 고가의 면역항암제에 저렴한 약물을 병용함으로써 약물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수팀은 또 암 주변에 있는 림프절을 제거하면 옵디보 등의 면역항암제 효과가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림프절은 면역세포가 증식하는 장소로서 현재 암 수술에서는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절도 제거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항암제 치료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한편 옵디보와 베자피브레이트의 병용효과 시험은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2018년에 시작할 예정이다.

혼조 교수는 암세포가 킬러T세포 표면에 있는 PD-1과 PD-L1 결합해 외부 공격을 방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방어를 해제하면 킬러T세포가 공격을 시작한다고 보고 옵디보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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