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12일 출입기자와 가진 자리에서 "올해 정기총회를 끝으로 20대 제약협회장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6년 7개월 동안 회장직을 맡아왔다.  취임 초기에는 정부와의 관계도 썩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제는 제약산업이 일정 궤도에 올라섰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임기가 남았는데도 사임하는 이유가 외부의 힘이 작용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한자리에 너무 오래 있는 것이 문제다.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임기 막판에는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라며 여유있는 마무리를 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은 협회의 거버넌스(관리)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는 있겠다고 밝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2010년 7월 제약협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역대 가장 역동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임기 중 가장 큰 업적으로는 취임 초기 정부와의 관계가 소원했던 제약계를 돈독한 관계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해묵은 제약계 리베이트 철폐를 위해 과감한 전략을 도입하는 등 선진제약 환경의 기초체력을 기르는데 진력해 왔다.

이 회장은 이날 "진정한 선진제약은 신약개발과 탈(脫)리베이트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진정한 선진제약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리베이트의 꾸준한 척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제약협회 올해 정기총회는 2월 22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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