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이화학연구소는 10일 iPS세포로 만든 망막조직세포를 이식해 빛의 감지기능을 회복시키는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STEM CELL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소는 2년 이내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이란 망막에서 시각정보를 전달하는 세포에 문제가 생겨 밝은 장소에서 어두운 장소에 들어가면 시간이 지나도 사물이 보이지 않게 되거나(야맹증) 시야가 좁아지는(시야협착) 유전성 질환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3~4천명 중 1명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결국에는 실명하게 된다. 현재 효과적인 치료법은 전자기기를 이용한 인공망막 개발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쥐의 iPS세포로 만든 망막조직세포를 말기 변성증 쥐의 망막에 이식하고 빛을 감지하면 5초 후에 전기 쇼크를 주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이식에 성공한 쥐의 약 40%가 건강한 쥐와 똑같이 빛을 감지해 전기쇼크를 피하게 됐다. 아울러 이식한 세포는 망막 속의 다른 세포와 연결돼 뇌에 전달되기 바로 전 세포에까지 시각정보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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