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미국예방의학전문위원회(USPSTF)가 출산적령기 여성에게 매일 엽산 보충제 복용을 권고했다. 선천성 이상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USPSTF는 JAMA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의사는 가임여성에게 엽산보충제(400~800mcg)를 매일 복용하도록 권고해야 하며, 보충제 복용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입신하기 최소 1개월 전에 시작하고 임신 2~3개월간 지속하라"고 설명했다.

녹색야채, 감귤류에 들어있는 엽산은 다수의 연구에서 태아의 척추와 뇌에 특정 발달장애 발생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실시된 곡물에 엽산을 첨가하는 영양가 업그레이드 계획이 보충제 복용률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자들간에 견해가 엇갈렸다.

USPST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엽산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는 출산 적령기 미국여성은 약 30%다. 출산적령기 여성에는 신생아의 뇌와 척추에 발생하는 선천이상 예방을 위해 엽산 섭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보건당국은 1992년 비타민B군 보충제가 이분척추와 무뇌증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해 출산적령기 여성에게 엽산 400mcg를 매일 복용하라는 권고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선천성기형증 가운데 가장 많은 신경관결손증은 미국 신생아 10만명 당 약 6.5건이다.

USPSTF 보고서에 따르면 엽산보충제가 매년 약 1,300명 신생아결손 신생아 출산을 예방해 준다. 반면 엽산보충제 복용에 따른 위험은 그리 높지 않다.

이번 보고서와 함께 JAMA Pediatrics에 발표된 해설기사에 따르면 신경관결손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보충제 조기섭취다.

미국 텍사스대학 건강과학센터 로라 미첼(Laura Mitchell) 교수는 "신경관결손증은 임신 2~3주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여성이 임신하기 전부터 권고량의 엽산을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미국에서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절반을 넘는 만큼 이번 USPSTF 보고서는 임신 계획 여부를 떠나 모든 임신이 이같은 예방조치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임신과 출산 적령기 모든 여성에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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