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적색육(붉은 색 고기)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남성은 게실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실이란 내부에 공간이 있는 장기(위나 소장, 대장 또는 담낭, 방광 등)의 바깥쪽으로 돌출한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를 의미한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왼쪽 아랫배의 통증이나 오한, 열 등이 발생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앤드류 챈(Andrew T Chan) 교수는 46,46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모든 적색육, 가공적색육, 비가공적색육, 가금류, 생선 소비와 게실염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Gut에 발표했다.

약 26년간의 후속연구에서 764명이 게실염 진단을 받았으며, 적색육 섭취 상위군의 진단율이 하위군에 비해 1.58배 높았다. 특히 비가공 적색육이 게실염 위험을 1.51배로 가장 많이 높였으며, 가공 적색육은 1.03배로 나타났다.

가금류나 생선 등의 섭취는 게실염 위험과 관련이 없었다. 적색육 대신 가금류나 생선을 대체 섭취하면 오히려 게실염 위험이 20% 감소했다. 나이와 비만, 흡연 등 게실염 위험요인을 고려해도 결과는 같았다.

챈 교수는 "연구는 게실염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실질적인 식이지침을 알려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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