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선천성 척추측만증에는 후방척주절제술이 장기적으로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팀은 후방척주절제술로 일란성 쌍둥이의 선천성 척추측만증 수술 후 10년간 장기 추적 관찰에서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Medicine에 발표했다.

후방척주절제술이란 뒤쪽에서 한 번에 척추기형(반척추)을 제거해 변형의 교정력을 높이고 제거된 병변 부분을 조절해 척추후만증과 측만증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상계백병원 척추센터에서 시행됐다.

고도의 술기가 필요하지만 앞뒤에서 수술하는 경우 보다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수술 결과, 측만각이 50도, 후만각이 52도로 심한 척추기형인 쌍둥이 동생은 수술 후 각각 13도와 12도로 호전됐다. 형 역시 28도와 86도에서 각각 6도와 35도로 좋아져 지금까지 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척추 발생 시 이상으로 인하여 척추체의 선천성 기형으로 생기는 척추측만증으로, 치료가 불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기형에 따라 마비도 발생하는 등 매우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

장 교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 환자 가운데 70%가 크면서 척추 변형이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급격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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