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일명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큰 관심을 모았지만 실시율은 약 10%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심만 높았지 정작 실시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이라는 이야기다.

365mc 비만클리닉이 28일 발표한 354명 여성을 대상으로 저탄고지 식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법을 알고 있다'는 사람이 316명으로 대부분이 알고 있었다. 31명은 '현재 실시 중'이라고 밝혀 실시율은 10%정도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3명(42%)은 '체중감량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 도중 19명은 '무기력해지고 예민해졌다', 3명은 '피부발진을 일으키는 케토래쉬나 두통과 구토 등을 동반하는 케토플루 같은 증상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7명은 '고지방식단이 부담스럽다', 5명은 '건강에 해롭다는 전문가 의견에 반대'라는 응답을 보였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선택하지 않은 여성은 323명이었으며, 기피 이유로는 144명이 '건강에 안 좋을 것 같다', 52명이 '다이어트 효과가 적을 같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포털사이트 검색빈도에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365mc 비만클리닉에 따르면 네이버 트렌드로 3년 전 유행했던 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검색빈도 비교 결과, 간헐적 단식 열풍이 불었던 2013년 3월에 비해 최근 저탄고지 식단은 3%에 불과했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 김우준 위원장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장기간 지속할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전문가 집단의 우려 탓에 다이어트 시도율은 그렇게 크지 않은 듯하다"고 진단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의 영양섭취 비율은 지방 70~75%, 탄수화물 5~10%, 단백질 20~25%로 권장된다. 또한 올바른 섭취 습관으로는 △하루 세끼가 아니라 배가 고플 때 식사하기 △탄수화물류는 물론 당분이 있는 조미료나 과일, 간식 제한하기 △되도록 뿌리채소를 피하고 잎채소 먹기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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