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인이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질병은 당뇨병과 허리통증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뢰를 받아 '2012년 한국인의 질병부담 분석 결과'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당뇨병과 요통에 이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허혈성심장질환, 허혈성뇌졸중 순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당뇨병, 요통, 간경변,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순이며, 여성의 경우 요통, 당뇨, 만성폐쇄성 폐질환, 골관절염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질병 이환 및 부상의 관점에서 측정한 질병부담이 가장 큰 질환은 0~9세의 경우 천식, 10~19세는  굴절 및 조절장애, 20~29세는 교통사고, 30~39세는 요통, 40~69세는  당뇨병, 70~79세는 허혈성 뇌졸중, 80세 이상은 치매였다.

연령 및 성별 분석에서는 0~9세의 경우 남녀 모두 천식의 질병부담이 가장 컸으며, 10~19세 는 남성의 경우 추락, 여성의 경우 굴절 및 조절장애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9세에서는 남녀 각각 교통사고와 분만이었으며, 30~69세 남성은 당뇨병, 30~59세 여성은 요통, 60~69세 여성은  당뇨가 가장 큰 질병부담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70~79세는 남녀 모두 허혈성 뇌졸중, 80세 이상에서는 남녀 각각 허혈성 뇌졸중과 치매로 나타났다.

313개의 질환을 유사성에 따라 21개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한국인들은 당뇨, 비뇨생식기, 혈액, 내분비질환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다. 이어 치주질환 등을 비롯한 기타 만성질환, 심혈관 및 순환기계 질환, 근골격계 질환, 암 등이 뒤를 이었다.

사망 관점에서 측정한 질병부담에서는 자해, 폐암, 간암 순이었으며, 질병 이환 및 부상의 관점에서 측정한 질병부담에서는 당뇨, 요통, 만성폐쇄성 폐질환, 허혈성 뇌졸중, 간경변 순이었다.

연구책임자인 윤 교수는 이번 결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요통이 질병부담에서 상위에 올라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운동부족과 비만,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젊은 층의 요통에 대한 질병부담 증가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사망 관점에서 측정한 질병부담 가운데 자살을 비롯한 자해가 상위 질병부담을 차지한 점도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으로 적극적 관리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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