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수술환자의 회복에 단백질과 열량이 많은 곤충식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김형미, 김성현)과 외과(박준성, 김종원, 강정현) 연구팀은 수술 환자식으로 곤충식품을 제공한 결과 기존 환자식 보다 높은 열량과 단백질을 섭취하는 등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대한영양사협회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위장관 수술환자 34명. 이들을 곤충식품 '고소애' 환자식군(20명)과 기존의 환자식군(14명)으로 나누고 3개월간 열량 및 영양소 섭취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정맥영양을 공급받지 않은 환자의 경우 곤충식군에서는 하루 평균 965kcal로 기존 환자식군 667kcal보다 약 300kcal 많았다.

단백질 섭취량 역시 곤충식군이 평균 38.8g으로, 대조군 24.5g보다 1.5배 이상 많았다. 지방도 각각 27.9g과 12.5g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환자의 체성분 분석 결과, 기존 환자식군은 수술 후 체중이 2.7% 줄어든 반면 곤충식군은 1.0%로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주로 골격과 근육으로 구성된 제지방량도 기존 환자식군은 3.5% 감소한 반면 곤충식군은 1.4% 증가했다.제지방량은 수술 후 합병증, 생존율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번 연구에서 단백질을 요구량의 80% 이상을 섭취한 환자는 곤충식군에서 20명 중 12명(60%)이었으나, 기존 환자식군에서는 14명 중 4명(29%)에 그쳤다. 곤충식품을 먹은 후 이상 반응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고소애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밀웜)의 식용을 추진시키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만든 국내 식용 허가 1호 곤충식이다.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좋으며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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