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이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지케어텍-SK텔레콤 컨소시엄은 12월 23일 미국 Aurora Behavioral Healthcare 산하 14개 병원에 분당서울대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HIS)인 BESTCare 2.0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Aurora Behavioral Healthcare는 2000년 캘리포니아주 코로나에서 설립된 정신과 전문 병원 그룹으로 캘리포니아, 텍사스, 아리조나, 시카고 등 미국 주요 지역 내 14개 병원, 약 1,400여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0 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수출은 지난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 소속 6개 병원에 이어 2번째로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위해 컨소시엄은 미연방정부의 인증 기준인 ONC-HIT 인증 프로그램의 모든 항목을 비(非)미국권 전자의무기록으로는 처음으로 통과했으며, 미국병원정보경영학회 평가시스템의 최고 등급인  HIMSS stage 7을 2010년에 이어 미국 이외에서 최초로 재인증받았다. 2015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는 가장 모범적인 빅데이터 적용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 전상훈 병원장은 "의료와 IT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에 한국형 통합 병원 정보시스템을 처음으로 수출한 것이 이번 계약의 의미"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서 의료교육 원조를 받은지 60여년 만에 현지에 역진출하게 되어 더욱 보람있게 생각한다. 병원은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병원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모범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컨소시엄은 BESTCare 2.0을 미국 시장에 적합하게 특화 발전시켜 전체 병원에 구축하고, 향후 미국 내 다른 병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총 프로젝트 계약 금액은 약 2,000만 미국 달러 (한화 230억 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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