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녹내장환자가 최근 5년새 32만 4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12월 25일 발표한 건강보험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녹내장환자는 2010년 44만 4천 명에서 2015년 76만 8천 명으로 5년간 73.1%(32만 4천 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4만 6천명 늘어난 35만 3천명, 여성이 18만명 증가한 41만 6천명으로 여성환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26%, 50대 이상이 67%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 당 녹내장환자수는 60대에서 급격히 증가해 70대 이상이 4,853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에서 녹내장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장비와 약물의 발달로 조기 치료가 많아진데다 관리도 잘 돼는 만큼 나이가 들어서까지 시력이 보존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층에서도 스마트폰 등 IT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젊은환자도 크게 늘어났다.

박 교수에 따르면 가족력이나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안압이 정상인지 자주 체크해야 한다. 또 녹내장과 고혈압을 동시에 갖고 있다면 겨울철에 안압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높은 안압을 방치할 경우 녹내장이 진행돼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고 실명될 수도 있다.

한편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시기는 남성의 경우 12월, 여성은 7월로 나타났으며 입원보다 외래 진료가 2배 이상 많았다.

녹내장의 주요 증상은 시야가 주변부터 점차 좁아지는 것이다. 초기 자각증상은 없으며 중심 시야까지 침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각막혼탁, 안구로, 실명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녹내장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단지 조기에 빨리 발견해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춤으로써 실명을 방지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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