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쌍태아(쌍둥이) 임신 때 가장 관리가 필요한 합병증은 조산과 임신중독증, 그리고 분만 후 출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병원 쌍둥이임신클리닉이 지난해 다태(多胎)임산부 380명을 대상으로 단태 임산부와 비교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임신중독증 위험은 쌍태아 임산부가 약 5배 높았다. 분만 후 출혈에 따른 수혈도 4배, 임신 37주 미만의 조산율은 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 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율 역시 쌍태아가 약 3배 높았다.

조산, 임신중독증, 출혈은 산모는 물론 태아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산전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 병원 쌍둥이클리닉 김문영 교수는  예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인 임신 초기 융모막과 양막의 수의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일 융모막 쌍태아는 융모막이 2개인 쌍태아 보다 임신 결과가 안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같은 쌍태아라도 이란성은 융모막이 2개인 반면 일란성은 75%가 1개다.

1개의 태반을 공유하는 만큼 태반의 혈관문합을 거치는 혈류가 불균형해져 쌍태아간 선택적 성장 불일치, 쌍태아간 수혈증후군, 무심 쌍태아 등의 특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클리닉 정진훈 교수는 "중추신경계와 심장의 기형 발생률도 단일융모막 쌍태임신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만큼 임신 7~9주에 초음파로 융모막과 양막의 수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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