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중증 뇌경색 고령자에 저체온치료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안전성도 입증됐다.

저체온요법이란 환자의 체온을 일정 수준으로 떨어뜨려 뇌손상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 생성과 분비를 차단함으로써 뇌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팀은 60세 이상 고령의 중증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저체온요법이 수술적 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Journal of Strok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중대뇌동맥 뇌경색 환자 199명. 이들 가운데 34명의 환자가 악성 중대뇌동맥 뇌경색 환자였으며 저체온치료를 받은 환자는 11명이었다.

저체온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뇌경색 증상 발현 후 평균 30시간 이내에 치료가 시작됐으며, 목표 온도를 33°C로 설정해 평균 77시간 동안 치료를 유지했다.

사망률은 18%로 나타나 30~50%인 과거 수술적 치료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통 3일 이내에서 이루어지던 저체온 치료를 5일 이상 장기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나 합병증 발생은 없었다.

한 교수는 "고령의 중증 뇌경색 환자를 위해서는 수술을 통한 치료보다 저체온요법이 사망률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체온 요법은 고령 환자에게 수술에 따른 합병증, 부작용, 부담감 등을 덜어주고, 내과적 치료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치료 기법으로서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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