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간헐적 단식이 소아백혈병인 급성림프구성백혈증(ALL)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장쳉쳉(Cheng Cheng Zhang) 박사는 급성백혈병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

간헐적 단식이란 1주일 중 이틀은 24시간 단식하고 일주일에 3~5번은 아침식사를 걸러 공복감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장 박사는 금식이 급성림프구성백혈증의 두 가지 아형인 B세포형과  T세포형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사는 몇 가지 급성백혈병 모델쥐를 만들어 다양한 제한적 식이요법을 실시했다. 암세포를 추적해 혈중농도의 상승 및 하락 등 금식치료에 대한 반응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하루 굷고 하루는 식사하는 격일 단식을 6차례 반복한 쥐에서 7주 경과 후 백혈병 세포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격일 단식을 하지 않은 쥐에서는 백혈병세포가 68% 검출됐다.

생존율에도 차이를 보였다. 격일단식쥐의 75%는 백혈병 징후없이 120일 이상 생존했지만 단식을 하지 않은 쥐는 59일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단식요법은 성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장 박사는 "연구결과는 혈액암에 대한 공복효과가 유형에 따라 다르며 백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을 확인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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