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은 높아지는 반면 사망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학 크리스티나 피츠모리스(Christina Fitzmaurice) 박사는 전세계 195개국과 지역을 대상으로 32종 암의 발생률, 사망률, 조기 사망으로 손실된 수명인 손실생존년수(YLL), 상실된 건강생활년수인 장애생존년수(YLD), 장애보정생존년수[DALY(YLL+YLD)] 등의 연구 조사 결과를 JAMA Oncology에 발표했다.

암 발생률 증가 주요 원인은 고령화

이 보고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암환자는 1,750만명, 암 사망자는 870만명이다. DALY는 2억 830만 DALY(이 중 96%가 YLL, 나머지가 YLD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사는 주요 등록시스템, 암등록에 나와있는 발생률, 사망률 데이터를 이용해 산출했다.그 결과, 2005~2015년에 암환자는 3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16.4%는 고령화, 12.6%는 인구증가, 4.1%는 연령층 비율 변화 때문으로 나타났다.

국가와 지역 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세계 남성의 3분의 1, 여성의 4분의 1은 평생에 한번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암 발생률과 사망률 1위는 각각 전립선암과 폐암

남성에서 최고 발생률은 전립선암(160만명)이다. 그 다음이 폐암(140만명), 대장암(92만명) 순이었다. 이들 3종류의 암이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사망자수는 폐암(121만건)이 가장 많고, 간암(57.7만건), 위암(53.5만건) 순이었다. DALY가 가장 큰 암은 폐암(2,590만건)이었으며 간암(1,540만건), 위암(1,170만건)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에서는 유방암, 어린이에서는 백혈병이 최다

여성에서 최고 발생률은 유방암(240만명)이다. 이어 대장암(73.3만명), 폐암(64 만명)순으로 이들 암이 46%를 차지했다. 사망 및 DALY도 유방암에서 가장 많았으며 (52.3만명과 1,510만건), 폐암솨 대장암이 그 뒤를 이었다.

어린이(0-14 세)에서는 백혈병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생물, 비호지킨림프종, 뇌신경계 암 순이었다. 암 사망도 마찬가지였다.

사망률 감소와 암환자 증가가 세계적 추세

2005~15년에 암의 연령표준화사망률(ASDR)은 195개국 가운데 140개국에서 줄어든 반면 연령표준화발생률은 174개국에서 증가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에서 ASDR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모든 암 가운데 2005~15년에 사망수가 유의하게 줄어든 암은 호지킨림프종(-6.1%)이다. 식도암, 위암, 만성골수성백혈병도 감소했지만 유의차는 없었다.

모리스 박사는 "향후 암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정된 의료자원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암의 예방, 조기진단, 치료 등을 위한 의료자원을 적절하게 배분하려면 암 부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암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의료인들은 정책당국과 함께 흡연규제와 백신접종, 운동 및 건강한 식생활 촉진 활동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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