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삽입 후 재협착과 염증 발생을 크게 낮춘 담도스텐트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 새로운 담도 스텐트(왼쪽)에 엉겨붙은 바이오필름량이 129.96㎣, 기존 스텐트(오른쪽)에서는 345.90㎣로 나타나 협착률이 63% 줄어들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 연구팀이 은 입자 고정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담도 스텐트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은 입자 고정 기술을 활용한 이 스텐트는 돼지를 이용한 8주간의 동물실험에서 스텐트 내부에 쌓이는 바이오필름량이 기존 스텐트 보다 약 63% 줄었으며, 스텐트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염증, 섬유화 등의 수치도 약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은 입자 고정 기술을 통해 은이 가지고 있는 항균 효과를 장기간 지속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폐렴간균, 대장균을 대상으로 24주간 항균력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기존 스텐트는 15.8%까지 낮아진 반면 새 스텐트는 99%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도현 교수는 "새 담도스텐트를 사용해 담도가 막히지 않는 기간이 길어져 매번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후속 임상 시험 과정을 거쳐 보다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새로운 담도 스텐트가 곧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의료기기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으며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