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백신 GMP조사보고서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현장실사를 대체한다.

식약처는 12월 8일 국내 백신의 UN 납품시 WHO GMP 현장실사 면제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WHO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 등 UN산하기관은 품질, 안전성·유효성 등 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한 백신에만 국제입찰로 개발도상국에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 어린이접종백신의 60%가 유니세프를 통해 공급되는 만큼 WHO 인증은 백신 수출에 중요하다.

식약처는 이번 협약으로 PQ인증기간이 6개월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UN 주관 백신 조달시장에 신속히 진입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백신 완제품 수출은 약 2,130억원이며, 이 가운데 WHO 인증을 받은 백신(약 1,670억원)은 78%에 이른다.

WHO가 인증한 국내 백신은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엘지생명과학, ㈜녹십자, ㈜유바이오로직스 등 4개사의 19개 제품이며, 전 세계 PQ 인증 백신(22개국, 238개 제품)의 약 8%를 차지한다.

최근 4년간 국내 백신 완제품 연평균 생산실적은 약 3,820억원, 수출 실적은 약 2,110억원으로 수출이 국내 생산의 절반 이상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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