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고용량 스타틴이 콜레스테롤이 낮은 동양인 심장병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팀은 안정형 관상동맥질환자 5천 2백여명을 대상으로 저용량 스타틴과 고용량 스타틴의 효과를 비교해 PLoS One에 발표했다.

여기서 언급한 저용량 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 10mg, 로수바스타틴 5mg, 심바스타틴 20mg 이하를, 고용량은 아토르바스타틴 20mg, 로수바스타틴 10mg, 심바스타틴 40mg 이상을 가리킨다.

조용량군 총 181명으로 평균 65세, 남성이 121명이었다. 고용량군은 268명으로 평균 65세이고 남성이 189명이었다. 2개군의 나이, 성별, 병력에 큰 차이는 없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주요 심혈관사고 발생 여부에 대해 4.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모든 군에서 LDL-C(콜레스테롤) 수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심혈관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관상동맥 재개통 등 주요심장사고 발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즉 주요 심장사고 경험률은 저용량 투여군이 16.6%(30명)인 반면 고용량 스타틴 투여군에서는 4.5%(12명)로 훨씬 좋은 치료성적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다른 여러 위험인자를 보정해도 마찬가지였다(중간강도 이상 스타틴투여군의 위험비 0.25)

이 교수는 "LDL-C가 80mg/dL 미만인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에 스타틴제제 처방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아 질까봐 부담을 느끼는 의료진들이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고용량 스타틴이 주요심장사건을 줄인다는 결과를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한 것으로 해당 환자군 치료방침 결정에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다. 특히, 동양인 협심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타틴제제 투여효과를 전망해 주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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