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수면이 부족한 어린이는 초기 두뇌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학 살로메 커스(Salome Kurth) 교수는 5~12세 어린이 13명(여아 6명)을 대상으로 수면패턴이 뇌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첫날은 정상수면을, 둘째날은 평소보다 절반의 시간동안 수면을 취하게 했다.

뇌파 분석결과 수면부족시 뇌 후두엽에서 서파활동이 발생했다. 이는 후두엽 부분이 수면부족에 더 취약함을 의미한다.

교수는 또 수면부족이 후두엽 부위의 미엘린(myeline)에도 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

미엘린은 뇌 속 신경섬유를 감싼 것으로 전선의 피복과 비슷하다. 생후 2년부터 20대 중간까지 뇌섬유를 감싸고 두꺼워짐으로써 신경전달 속도 및 지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통상적으로 미엘린은 한번 뉴런 사이의 신경을 감싸면 질환 및 노화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멸되지 않지만 수면부족이 미엘린을 손상시켜 지능지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이번연구결과 밝혀졌다.

커스 교수는 "수면부족이 어른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초기 두뇌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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