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에너지 차단으로 치료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와 위장관외과 정재호 교수,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김필남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과 당대사 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2DG) 병용요법이 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암치료효과를 높인다고 NeuroOncology에 발표했다.

교모세포종은 악성 뇌종양으로 평균 생존기간이 14.6개월인 대표적인 난치암이다. 암의 성장속도가 빠른데다 뇌압이 높아져 두통을 유발하고 뇌의 이상 자극으로 인한 경련 및 기억소실, 성격변화 등을 일으킨다. 안면마비와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같은 증상도 동반한다.

현재로서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요법을 함께 시행하는게 표준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의 암줄기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차단해 항암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메트포르민과 2DG를 병용투여하자 생존 기간이 83일로 투여하지 않았을 때보다 35일 늘어났다. 세포실험에서는 병용요법으로 종양세포의 사용 에너지(ATP)가 7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나아가 새 당뇨치료제(HL156A)와 기존 항암제(TMZ) 병용효과도 교모세포종 암줄기세포에 생물학적 변화를 유도하고 아울러 생존율이 증가했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Oncotarget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교모세포종의 암줄기세포 사용 에너지는 70% 줄어들었으며, 증식능력도 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 생존율은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47일에서 106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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