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원인인 인슐린저항성이 '증상 없는 뇌경색'의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박진호·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팀은 2,326명의 뇌 MRI와 혈액검사 결과를 이용해 인슐린저항성과 열공성 뇌경색의 상관성을 분석해 Stroke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열공성 뇌경색이 나타날 확률이 69%, 열공성 뇌경색 병변(뇌경색으로 변성된 뇌 조직)이 2개 이상 발견될 확률이 76% 높았다.

인슐린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주로 복부 비만이 있는 성인에게서 나타나며,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슐린저항성과 무증상 뇌경색의 직접 관련성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고 말하고 인슐린 저항성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진호 교수는 "인슐린저항성은 복부비만, 과도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의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즉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면, 열공성 뇌경색 환자들도 뇌경색과 이로 인한 인지기능의 저하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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