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치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용접착제를 이용한 치료법이 도입됐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는 11월 26일 다리 혈관 질환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건국대병원에서 개최하는 APECS에서 만성정맥부전의 고주파 본드를 이용한 베나실(venaseal)치료를 국내 처음으로 시연했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게 원인이다.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부종과 통증, 하지 경련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고 색이 변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정맥부전 유병률은 약 15만 명(2013년 기준)으로 매년 3%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0~50대가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20~30대 환자도 전체 24%로 5명 중 1명 정도다. 성별로는 여성(67.3%)이 남성(31.7%)에 비해 약 2배 많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으로는 병변이 발생한 정맥을 레이저로 태우는 레이저 시술이 있다. 흔히 980nm와 1470nm 두 종류를 사용하며 마취가 필요하고 통증은 수술과 비슷하며 회복까지는 약 4~5일이 걸린다.

최근에는 고주파를 많이 사용하는데 회복 기간이 2~3일로 짧은데다 통증도 수술과 레이저의 절반 이하다. 마취는 허벅지의 10~15곳에 주사한다. 이들 치료법은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

베나실 치료법은 기존 수술과 레이저, 고주파 치료와 달리 손상된 정맥에 의료용 접착제를 넣어 정맥에 붙이는 방법이다. 마취가 필요없고 통증도 수술과 레이저와 비교해 통증도 거의 없다. 시술은 시술 후 1~2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