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기존 치료에서 효과를 얻지 못한 중등증~중증 크론병에 우스테키누맙(상품명 스텔라라)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스턴대학 브라이언 피건(Brian G. Feagan) 박사는 국제공동 3상 비교임상시험 결과, 관해요법과 유지요법 모두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우스테키누맙은 인터루킨-12 및 23의 p40 서브유니트에 대한 인간형 단클론항체로 국내에서는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질환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피건 박사는 크론병에 대한 우스테키누맙의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2011년 7월~15년 6월에 3건의 위약 대조 이중맹검시험을 실시했다.

2건의 관해도입시험(UNITI-1/2)에는 23개국 178/175개 시설, 관해유지시험(IM-UNITI)에는 27개국 260개 시설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모두 18세 이상이고 크론병 활동지수(CDAI)가 3개월 이상 220~400을 보인 환자였다.

관해도입시험에서는 우스테키누맙 단회 정맥투여 130mg/kg, 우스테키누맙 약 6mg/kg 체중, 위약 등 3개 군으로 1 : 1 : 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

UNITI-1 시험 대상은 1회 이상 항TNFα 치료에 효과를 얻지 못했거나 내약성이 없는 741명(평균 37세, 남성 40~48%, CDAI 319~328). UNITI-2 시험 대상은 기존 치료에 효과 부족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628명(평균 38~40세, 남성 43~50%, CDAI 302~304).

이러한 관해도입시험을 끝낸 환자에 한해  IM-UNITI 시험에 참여시켰다. 그리고 우스테키누맙에 반응한 397명(평균 38~40세, 남성 42~44%, CDAI 313~320)을 대상으로 우스테키누맙 피하 주 1회 90mg 8주 마다 투여군, 12주 마다 투여군, 위약군 등 3개 군(1 : 1 : 1 비율)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도입시험의 경우 6주째 개선율(CDAI 점수 100점 이상 개선 또는 150미만 달성), 그리고 유지시험의 경우 44주째 관해율(CDAI 점수 150미만 달성)이었다.

유지요법에서 50% 관해, 부작용 빈도는 위약군과 유사

6주째 개선율은 우스테키누맙 투여 2개군(130mg 투여군과 6mg/kg 투여군)에서 항TNFα치료 실패 경험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 위약군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유지요법 44주째 관해율은 8주 및 12주 마다 투여군에서 각각 53.1%, 48.8%로 위약군(35.9 %)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부작용 발생 빈도는 3건 시험 모두 실약군과 위약군 비슷했으며, 우스테키누맙 용량과도 뚜렷하게 관련하지 않았다.

UNITI-1/2 시험의 부작용 발현율은 우스테키누맙 단회 정맥투여 130mg 군에서 각각 64.6%와 50.0%, 6mg/kg 투여군에서 65.9%와 55.6%, 위약군에서 64.9%와 54.3%였다.

UNITI-1/2 시험의 심각한 부작용 발현율은 130mg 투여군에서 각각 4.9%와 4.7%, 6mg/kg 투여군에서 7.2%와 2.9%, 위약군에서 6.1%와 5.8%였다.

IM-UNITI 시험 44주째까지 부작용 발현율은 우스테키누맙 8주마다 투여군, 12주마다 투여군, 위약군에서 각각 81.7%, 80.3%, 83.5%였다.

심각한 부작용 발현율은 각각 9.9%, 12.1%, 15.0%. 심각한 감염 발생률은 2.3%, 5.3%, 2.3%. 연구기간 동안 사망자나 가역성후백질뇌증증후군은 보고되지 않았다.

3건 시험에서 공통적으로 우스테키누맙의 혈중농도와 관해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UNITI-1/2 시험 후 2명에서 항 약물항체와 함께 중화항체가 검출됐다. IM-UNITI 시험 44주째 항약물항체 검출률은 2.3%로 낮아 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지만  관련한 확실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증상 개선과 함께 CRP치 개선

피건 박사는 "우스테키누맙에 대한 반응이 빠르면 3주만에 나타났으며, 아울러 C반응성 단백질(CRP)치도 낮아졌다. 이처럼 신속한 효과는 증상이 심한 환자에 바람직하다"면서 임상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지치료 44주째 CRP치는 위약군에서 12주부터 서서히 증가한 반면 8/12주마다 우스테키누맙 투여군에서는 대체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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