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제대혈에 들어있는 2가지 유전자의 메틸화가 혈중 대사 지표의 변화와 관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은 조산아의 제대혈에서 MC4R(Melanocortin 4 receptor)와 HNF4A(Hepatocyte nuclear 4 alpha) 등 2개 유전자를 이용해 향후 비만이 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은 2007~2010년에 이대목동병원에서 출생한 조산아 85명과 정상 분만아 85명.

연구팀은 이들의 제대혈을 채취하고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혈중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산아와 정상 분만아에서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혈중 지표 중 하나인 중성지방과 MC4R와 HNF4A 유전자의 메틸화 수준이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전체 상위 10%) 조산아의 MC4R과 HNF4A 메틸화 수준의 관련성이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조산아 제대혈에서 낮은 수준의 메틸화를 보이면 아기가 성장하면서 이른바 '따라잡기 성장'으로 인해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산아의 제대혈 검사를 통해 조산아가 성장했을 때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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