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 증가 원인은 면역세포의 노화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의대 연구팀은 면역세포가 나이가 들면서 노화되면 기능이 떨어지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방출해 고령자에서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면역세포의 노화와 비만의 관련성을 조사해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1개월된 마우스에 3개월간 고지방식를 먹인 결과, 내장지방에서 일반적으로 고령의 쥐에서만 나타나는 노화상태의 T림프구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T림프구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대량 방출해 당뇨병을 일으킨 것이다.

또한 이 노화상태의 T림프구를 생후 4개월된 건강한 쥐 내장지방에 주입하자, 약 2주 동안에 혈액 속 염증 유발 물질의 농도가 높아지고 당뇨병에 걸린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노화가 비만 뿐만 아니라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동맥경화 외에 생활습관병에도 관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만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에는 노화된 T림프구를 제거하는 치료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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