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혈압이나 지질을 낮춰도 인지기능저하를 억제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재키 보쉬(Jackie Bosch) 교수는 HOPE(Heart Outcomes Prevention Evaluation)-3 연구 등록자를 대상으로 강압요법 및 스타틴요법과 고령자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심장협회(AHA) 2016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 강압요법과 지질저하요법 모두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타틴은 인지기능을 떨어트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ARB+이뇨제, 로바스타틴 위약과 비교

HOPE-3 연구의 대상자는 21개국 221개 기관에 등록된 심혈관질환 기왕력이 없는 중등도 위험자 1만 2천여명.

강압요법(칸테사르탄 1일 16mg+사이아자이드계 이뇨제 12.5mg)과 지질저하요법(로바스타틴 10mg)이 심혈관사고를 얼마만큼 억제하는지 알아본 시험이다.

이에 따르면 위약군에 비해 강압요법군에서는 심혈관사고가 줄어들지 않았지만 지질저하요법군 및 지질저하요법+강압요법 병용군에서는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쉬 교수는 HOPE-3연구 등록자 가운데 70세 이상인 3천여명을 대상으로 이러한 개입이 인지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지기능 질문표로 검토했다.

연구시작 당시에 질문표에 응답한 2천 3백여명(평균 75세) 가운데 연구 종료시에도 질문표에 응답한 1,626명(평균 74세)이 최종 분석 대상이 됐다.

분석 대상자의 59%는 여성이며, 45%에 고혈압, 6%에 당뇨병이 있었다. 평균 혈압은 수축기혈압 139mmHg/확장기혈압 79mmHg, 평균 LDL콜레스테롤(LDL-C)은 127mg/dL이었다.

추적기간 도중 혈압은 위약군에 비해 강압요법군에서 평균 6/2.9mmHg 낮아지고, 연구시작 후 종료까지 지질수치는 위약군에 비해 지질저하요법군에서 평균 24.9mmHg낮아졌다.

5.7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위약군과 강압요법군, 지절저하요법군, 병용요법군 모두 유의차가 없었다.

반면 시험초기 혈압이 높았던 군(수축기혈압 145mmHg이상) 및 LDL-C치가 높았던 군(140mg/dL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서브분석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강압요법 또는 지질저하요법군에서 인지기능 저하 억제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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