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스텐트환자 10명 중 3명은 항응고제를 1년 이내에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조미희 전공의)는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에서 2009~2011년 약물방출스텐트(DES) 관상동맥 중재술 치료환자의 항응고제 복용 조기 중단율과 이와 관련된 사회경제학적 인자 및 임상적 특징 등을 조사해 Americal Journal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치료를 위해 약물방출 스텐트를 삽입하면 혈관의 재협착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를 투여한다.

우리나라도 인구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약물방출스텐트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 등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약물방출 스텐트를 사용하면 최소 12개월 동안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함께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항응고제의 복용은 혈전, 심근경색, 사망 등과 같은 중재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이 1년 이내에 항응고제 복용을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이유는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의 증상이 크게 좋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에서 조기 중단율이 과거 조사 보다 2~4배 높게 나타난 만큼 환자에 대한 교육과 홍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번 연구는 일상적인 진료에서 처방된 내역을 이용했으며 환자를 무작위로 선발한데다 별도의 연구용 모니터링이 시행되지 않은 만큼 환자의 평소 복약 실태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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